”구로구가 예전엔 서울의 변두리였지만 지금은 서남권의 중심에 있습니다. 시와 구가 머리를 맞대고 지역 발전방안을 모색해 나갑시다.”최근 시와 구의 원할한 의사소통을 위해 ‘민선 서울시장-25개 자치구 구청장 월례 정책회의’를 개최한 바 있는 이명박(李明博) 시장이 1일 자치구 나들이에 나섰다.
지난번 정책회의에서 “한꺼번에 일일이 구정 현안을 제시하기는 어려운 만큼 시장이 직접 구청을 방문해 지역의 목소리를 경청해달라”는 일부 구청장의 요구를 선뜻 받아들인 것이다.
1일 오전 구로구 기획상황실에서 현안을 보고 받은 이 시장은 이 곳이 대표적인 낙후 지역임을 의식한 듯 시종 시와 구의 협력을 강조했다. 특히 수년동안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는 ‘단골 현안’에 대해서는 거침없이 해결책을 내놓기도 했다.
”시가 구로구 한 가운데에 있는 영등포구치소 이전을 위해 적극 나서겠다”, “시계 경관지구 해제문제는 현장 정밀 실태조사를 거쳐 개선토록 하겠다.”. 구로구의 한 관계자는 “선물 한 보따리를 받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어 방문한 마포구에서도 각종 현안을 들은 뒤 “적극 검토”를 여러 차례 밝히는 등 ‘안되는 쪽’보다는 ‘되는 쪽’에 무게를 두고 답변을 했다.
이 시장이 첫 방문지로 구로구를 택한 이유는 그의 선거공약이자 사업추진이 구체화하고있는 ‘강남ㆍ북 균형발전’과도 무관치 않다.
저개발지역의 실태와 문제점을 현장에서 파악해 지역균형 발전 계획수립에 반영하겠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김진각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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