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기간 편법으로 진행되는 보충수업 교재 채택과정에서 일부 중ㆍ고교 교사들이 출판사로부터 리베이트 명목으로 돈을 받아온 것으로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1일 MBC보도에 따르면 중학교 교과서를 펴내는 한 출판사의 지난 3년간 영업장부를 입수한 결과, 이 출판사는 서울시내 17개 중ㆍ고교 교사 60여명에게 교과서 채택 대가로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의 리베이트를 뿌린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광진구 모 고교 수학담당 A교사는 쉬는 시간 교무실로 찾아온 출판사 영업직원으로부터 이 출판사가 펴낸 7,000원짜리 보충수업 교재를 선정해 준 대가로 40만원이 든 봉투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교사는 “개인적으로 받은 것이 아니라 수학에서는 수학과목 총무가 따로 있다”고 답해 교재채택에 대한 리베이트 수수가 조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의혹을 낳았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문제가 된 학교에 장학사를 파견, 현장조사를 벌인 뒤 금품수수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관련자를 문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지향기자 mis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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