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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마늘 맞서 차별화한 생산전략 필요"/태안 '40년 마늘박사' 최문우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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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마늘 맞서 차별화한 생산전략 필요"/태안 '40년 마늘박사' 최문우씨

입력
2002.08.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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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마늘 잘 가꿔 수입마늘 걱정 잊어유.”40여년을 토종 마늘 재배에 매달린 ‘마늘 박사’와 그를 믿고 따라준 농민들이 마늘수입 자유화를 계기로 오히려 부농의 꿈을 키우고 있다.

충남 태안군 근흥면에서 마늘을 재배하는 최문우(崔雯雨ㆍ65)씨. 고교를 졸업한 19세부터 지금까지 토종 육쪽마늘만을 재배하고 연구했다.

1970년 새마을훈장을 받고 청와대 다과회에서 경북 의성이 육쪽마늘의 원산지라고 주장하던 당시 박정희 대통령과 ‘언쟁’을 벌이기도 했다.

UR협상 이후 외국산 마늘이 밀려올 것을 예상한 최씨는 동네 사람들 모아 ‘태안 육쪽마늘동호회’를 결성하고 토종을 지키며 수입개방에 대비했다.

최씨와 태안군의 노력으로 지난해 국립종자관리소에 육쪽마늘 ‘태안종’의 품종등록을 마쳤다.

처음 47농가였던 ‘태안 육쪽마늘동호회’는 현재 23개 작목반 420여 농가로 성장했다. 마늘동호회는 매년 1,200톤의 육쪽마늘을 생산, 60억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갯바람아래 마늘이야기’라는 상표로 출하되는 이곳 마늘은 충남농업기술원 사이버 장터(http://www.cnfarmmart.com)에서도 판매한다.

최씨는 “태안종의 우수성이 널리 알려져 수입개방을 걱정하지 않는다”며 “다른 재배농가도 값 싼 중국산 마늘에 맞설 수 있는 차별화 된 생산전략을 짜야 한다”고 말했다.

/태안=이준호기자 junh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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