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병역비리 합동수사반원 김대업(金大業·41)씨는 30일 “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대통령후보의 부인 한인옥(韓仁玉)씨도 장남 정연(正淵·39)씨의 병역면제 과정에 개입했다”고 주장했다.의정 하사관 출신인 김씨는 이날 이후보와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 대표, 남경필(南景弼) 대변인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지검에 고소하고 이들에 대한 5억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서울지법에 제기한 뒤 기자회견을 자청, 이같이 주장하고 “지난 대선 직전 한나라당 J, K의원과 병무청 고위관계자들이 정연씨 병역관련 비리 은폐를모의한 대책회의의 녹취록을 갖고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또“최근 정연씨 문제가 다시 불거지자 전태준 전 의무사령관이 장모 전 국군춘천병원 행정관등과 통화하는 등 관련자들이 증거인멸을 시도한 사실도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논평 등을 통해“녹취록이 있다면 즉각 공개하고, 전 전 사령관과 병원 관계자들의 통화내용도 밝히라”고 요구한뒤“김씨가 가족들을 해외로 피신시킨 채 민주당과 접촉하며 이런 일을 벌인다는 정보가 있는만큼 이들을 즉각 형사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지난 5월 김씨가 ‘주간 오마이뉴스’를 통해 정연씨 병역비리를 주장하자 “사기 등 전과 6범의 김씨가 병역비리 수사관을 사칭해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었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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