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럼스펠드 미 국방부장관은 30일 미국이 이라크와는 달리 북한과 이란에 대해서는 정권 교체를 시도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국방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 정권의 축출을 위한 정책을 일관성 있게 추진하고 있지만 이 정책을 다른 나라에 적용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럼스펠드 장관은 그러나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악의 축으로 지목한 이라크, 이란, 북한 3개국은 미국에 비슷한 위협을 가했다”면서 “북한 주민의 기아와 탈북 사태, 수용소 생활 등을 보면 현재의 북한 상황은 모든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을 만큼 끔찍하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국가안보회의(NSC) 숀 멕코맥 대변인은 미국은 북한측이 대화용의를 밝힌 데 대한 후속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멕코맥 대변인은 29일 기자들과 만나 “평양 당국이 준비가 돼 있다면 우리도 북한과 진지하고 포괄적인 대화를 나룰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syy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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