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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신병호 4경기 연속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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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신병호 4경기 연속골

입력
2002.08.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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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가 오면 집중력을 갖고 반드시 골을 넣겠습니다.” 풍운아 신병호(25ㆍ전남)가 경기 전 자신의 다짐대로 골 퍼레이드를 이어갔다.신병호는 31일 수원에서 열린 프로축구 삼성 파브 K리그 수원과의 원정경기서 후반 25분 이영수의 연결을 받아 헤딩슛, 4경기 연속 골 행진을 이어갔다.

전남은 신병호의 골로 홈팀 수원에 2_1로 역전승, 4승3무1패(승점 15점)로 단독선두가 됐다. 정규리그 초반 극심한 골가뭄에 시달리던 전남은 신병호의 골 행진과 발맞춰 3연승을 거뒀다.

1999년과 2000년 올림픽대표팀과 국가대표를 오갔던 신병호는 잊혀진 기대주였다. 그는 99년 말 드래프트를 거부하고 해외진출을 추진했으나 일본 프로팀 입단이 좌절된 뒤 중국 브라질에 이어 다시 일본을 전전하며 방랑생활을 했다.

결국 2년을 거의 허송세월로 보낸 끝에 올해 1월 울산으로 돌아왔으나 적응하지 못하고 다시 6월 전남으로 둥지를 옮긴 뒤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안양 경기에서는 대타들의 활약이 빛났다. 주전 스트라이커 뚜따가 경고누적으로 빠져 대신 선발로 출전한 마르코가 전반 39분 같은 브라질 출신 안드레의 프리킥을 받아 다이빙 헤딩슛, 1_1 동점을 이뤘다.

안양은 또 선발로 나온 박정환을 대신해 후반 15분께 교체투입된 왕정현이 27분께 추가골을 터뜨려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31분에는 이영표가 문전 앞에서 포항 GK 김병지가 꼼짝 못하는 왼발 슛으로 세 번째 골 문을 갈라 3_1로 역전했다.

안양은 3승4무1패(승점 13점)를 기록, 2위로 한 계단 뛰어올라 이날 세 번 연속 만원관중을 이룬 홈 팬들에게 기쁨을 선사했다.

성남 경기에서는 황연석의 2골에 힘입어 성남이 울산을 2_0으로 꺾었다. 장신(192㎝)으로 헤딩이 주무기인 황연석은 이날 페널티지역 왼쪽과 오른쪽에서 한 골씩을 성공시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부천은 홈경기에서 1_2로 끌려가다가 다보의 후반 연속골로 3_2 재역전승을 거뒀다. 말리 출신 다보는 6골로 득점 단독선두가 됐다. 대전은 홈경기에서 전북을 1_0으로 꺾고 정규리그 첫 승을 올렸다.

이날 5개 경기장에는 총 12만7,544명이 몰려 주중 최다관중 기록(7월17일 11만5,395명)을 또다시 깨트렸다.

/김정호기자 azure@hk.co.kr

/이준택기자 nag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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