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환경 문제에 대한 미술인들의 첨예한 시각을 보여주는 ‘무당개구리의 울음’ 전이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과 옥외공간에서 27일 개막해 8월 26일까지 열린다.국내 작가 32명과 그룹, 구미와 아시아 9개국 작가가 참여하는 국제전이다. 회화 판화 사진 조각 설치 영상 등 각 분야 100여 점의 작품이 나왔다.
전시는 크게 3개의 주제로 구성된다. 도시화 산업화의 뒤안에서 파생되는 문제들을 직접적으로 다룬 ‘도시 및 사회환경’ 자연과 인간의 합일을 찾으려는 희망을 그린 ‘자연 환경’ 폐 공산품 등 산업 쓰레기를 예술작품으로 탈바꿈시킨 ‘순환하는 환경’이다.
대도시의 일상적 삶을 새로운 미술언어로 구사해온 국내 젊은 작가들의 그룹 플라잉시티는 우리가 도시에서 흔히 보는 불규칙한 건축구조, 틈새공간 등을 닮은 구조물을 제작해 관객들이 직접 계단이나 경사로를 오르내리면서 도시문화를 다시 경험하고 성찰하는 기회를 준다.
화가 김재홍은 오염된 땅이나 산과 강을 인간 신체의 일부분처럼 묘사한 작품으로 자연의 상처는 곧 인간의 상처임을 실감케 한다.
프랑스 작가 앙드레 베슬러는 도시의 상징물인 자동차를 동물의 털로 뒤덮은 작품을 선보이는 등 참여 작가마다 생태환경 문제에 대한 흥미로운 해석을 보여준다. 관람료 성인 5,000원 초중고생 3,000원(단체 1,000원).
/하종오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