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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회 봉황대기 고교야구/ <상>역대스타와 예비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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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회 봉황대기 고교야구/ <상>역대스타와 예비스타

입력
2002.07.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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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야구의 최대제전인 제32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가 8월2일 서울 동대문야구장에서 개막, 17일간 대장정에 들어간다. 봉황대기를 수놓은 역대스타와 이번 대회서 태어날 스타, 참가팀 전력분석 등을 2회에 걸쳐 살펴본다. /편집자주김재박(대광고)현대감독, 선동열(광주일고) 한국야구위원회 홍보위원, 박노준(선린인터넷고) SBS 해설위원, 메이저리그 특급투수 박찬호(공주고), 삼성 홈런타자 이승엽(경북고). 봉황대기가 배출한 스타들은 이처럼 헤아릴 수 없이 많다.

대회 원년(1971년)의 최고스타는 남우식(경북고)이었다. 남우식은 54 이닝을 완투하며 불과 2점만 내주는 불멸의 기록을 세웠다. 10회 대회에서는 한국야구사에 한 획을 긋는 불세출의 스타가 배출됐다.

얼굴의 여드름 때문에 ‘멍게’라는 별명으로 불렸던 선동열은 경기고와의 1회전서 삼진을 무려 15개나 빼앗으며 노히트 노런을 달성, 고교야구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다.

공주고 1학년 때인 19회 대회서 휘문고 강타자 박정혁에게 3연 타석 홈런을 얻어맞는 수모를 겪었던 박찬호는 2년 후인 21회 대회서 명문 광주일고에게 단 2안타만 내주며 고교시절 유일한 완봉승을 거뒀다.

23회 대회서는 프로야구 홈런타자 이승엽이 투수, 롯데 에이스 주형광(부산고)이 타자로 맞서는 이색대결이 펼쳐져 주형광이 투런홈런을 날리기도 했다.

올해에는 유독 잠재력이 큰 투수들이 많다. 광주일고의 김대우는 188㎝, 92㎏의 당당한 체구에서 나오는 강속구와 슬라이더가 마치 모교 대선배 선동열을 빼 닮았다. 우완정통파로 140㎞ 대의 빠른 공에 제구력까지 갖춰 올해 모교에 대통령배와 청룡기 우승을 안겨줬다.

고졸 신인 사상 역대 5위인 계약금 4억원을 받고 최근 SK 유니폼을 입은 동산고 송은범은 다양한 구질은 물론 고교선수 답지 않게 과감한 몸쪽 승부를 마다하지 않는 배짱까지 갖춘 재목이다.

성남고 노경은은 최고구속 150㎞에 육박하는 위력적인 직구를 구사, 메이저리그 관계자들도 주목하고 있다.

타자 중에선 강한 어깨와 정확한 타격, 빠른 발 등 공수주 3박자를 두루 갖춰 2학년에 청소년대표로 뽑혔던 성남고 박경수가 단연 돋보인다.

지난해 창단 2년 만에 봉황대기 준우승에 오르는 기적을 연출했던 구리 인창고의 거포 윤석민과 박민철, 펀치력과 수비력을 자랑하는 동산고 임준혁, 대통령배 최다타점상을 받은 광주일고 김윤권 등도 주목 대상이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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