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전설 잭 니클로스(62)와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26ㆍ이상 미국).역사상 가장 위대한 골퍼인 이들은 30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팜데저트의 빅혼GC(파 72ㆍ 7,037야드)에서 매치플레이로 펼쳐진 ‘빅혼의 결투’에서 신기의 샷을 구사, TV중계를 지켜본 전세계 골프팬들의 넋을 뺏었다.
베스트볼(같은 조의 두 사람중 좋은 스코어를 택하는 것) 방식으로 진행된 이날 우즈가 9개, 니클로스가 2개의 버디를 잡는 등 11개의 버디를 합작, 리 트레비노(63ㆍ미국)-세르히오 가르시아(22ㆍ스페인)조를 16번홀을 마친 상황서 3홀차로 따돌려 120만달러의 상금을 나눠 가졌다.
우즈는 빅혼의 결투에서 가장 멋진 총잡이였다. 우즈는 1번홀(파4ㆍ429야드)부터 빛을 발했다. 9번 아이언으로 친 세컨드샷을 홀컵 1.5m에 붙인 우즈는 버디를 낚아 기선을 제압했다. 우즈가 2번홀(파4, 435야드)에서도 8m짜리 버디퍼팅을 성공시켜 우즈-니클로스조는 2홀 앞섰다.
하지만 4, 5번홀에서 노장 트레비노가 잇따라 버디를 낚아 두 조는 동점을 이뤘다. 우즈-니클로스조는 가르시아가 2.5m버디를 기록한 6번홀(파3, 183야드)을 내줘 1홀차로 역전 당했다.
그러나 7번홀(파5ㆍ519야드)과 8번홀(파3ㆍ202야드)에서 또다시 우즈의 진가가 발휘됐다. 잇따라 버디를 잡은 우즈 덕분에 니클로스-우즈조는 1홀을 다시 앞섰다.
니클로스는 9번홀(파4ㆍ449야드)에서 가장 멋진 샷을 날렸다. 7번 아이언을 잡은 그는 세컨드샷이 핀을 맞고 홀컵 30cm지점에 떨어지는 환상적인 묘기를 선보였다. 우즈는 “오늘 경기의 백미”라고 자신의 우상을 추켜세웠다.
정연석기자 ys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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