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은 뜨고 개인용컴퓨터(PC)게임은 가라앉았다.게임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게임산업의 매출규모는 지난해 동기대비 40% 가량 성장한 약 2,600억원 규모다.
분야별로는 온라인게임(1,900억원)이 폭발적인 성장세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1,000억원)보다 90%가량 늘었으며 PC게임(720억원)은 PC시장 침체와 더불어 지난해 같은 기간(810억원)에 비해 11%나 줄어들었다.
모바일게임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150% 늘어난 50억원규모의 시장을 이뤘다. 올해 처음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SCEK)에서 플레이스테이션(PS)2를 판매하며 시작된 가정용 비디오게임 시장은 상반기 40만~50만대 판매를 점쳤던 SCEK측 전망과 달리 15만대 판매에 그쳤으며 게임소프트웨어 판매도 부진해 600억원대 시장에 머물렀다.
온라인게임이 급성장한 것은 공급업체가 늘었으며 중국, 동남아, 일본 등 해외진출이 활발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PC게임은 국내 게임개발업체들이 이용자가 많은 온라인게임 개발로 방향을 전환하고 대형 게임들의 출시일정이 하반기에 몰려 침체의 터널에서 고전했다.
이에 따라 업체들의 희비도 엇갈려 주요 온라인게임업체들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30% 이상 성장을 기록하며 100억원대 이상의 매출을 올렸으나 주요 PC게임업체들은 20%의 매출감소를 기록했다.
온라인 게임시장의 견인차 역할을 한 엔씨소프트가 47% 증가한 약 70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넥슨(194억원), 웹젠(140억원), CCR(175억원) 등이 100억원 이상의 매출 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PC게임업체들의 매출은 한빛소프트의 경우 28%나 줄었고, 위자드소프트 37억원(마이너스 30%), 소프트맥스 16억원(마이너스 23%) 등 주요업체들의 외형이 격감했다.
한빛소프트 윤상 대리는 “전체적인 PC시장 부진이 매출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며 “하반기에는 여러 업체에서 대형 게임들을 잇따라 출시하기 때문에 시장이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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