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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株 지킬까 수출株 옮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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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株 지킬까 수출株 옮길까

입력
2002.07.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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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주에 올라탈까, 내수주로 갈아탈까?’미국의 경기회복에 대한 불투명성이 높아지면서 투자자들이 수출주와 내수주중 어떤 종목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최근 환율불안과 미증시 불안으로 내수주에 대한 추천이 많았지만, 이번 주 들어서는 환율이 반등하면서 오히려 수출주들이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30일 서울증시에서 현대백화점 신세계 CJ39쇼핑 LG홈쇼핑 등 내수 4인방은 하락하거나 보합권에 머문 반면 현대차 삼성SDI 삼성전기 LG전자 등 수출 4인방은 외국인과 기관의 집중 매수로 급등했다. 29일 환율이 1,200원대에 재진입하면서 수출업체들의 가격경쟁력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수출주와 내수주의 힘겨루기에서 어느쪽도 손을 들어주기 어렵다고 강조하고 있다. 수출주의 경우 미국의 고용ㆍ투자ㆍ소비부진에 따른 경기 둔화 가능성이 남아있는데다 환율상승도 지속적인 것으로 보기 어렵다는 시각이다.

수출증가세도 최근 반도체가격 약세 등으로 둔화하고 있다. 환율급락에 쫓겨 반짝 주도주 자리를 차지했던 내수 소비주도 경기사이클상 이미 정점을 지나고 있는 만큼 주가상승이 지속되기 어렵다.

대신증권 나민호 팀장은 “최근 환율이라는 재료에 따라 내수주와 수출주들이 등락을 거듭하고 있지만 너무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가 없다”며 “두 테마의 일시적인 등락에 너무 연연해 하지 말고 시장의 큰 흐름을 보고 실적 중심으로 종목을 선택하는 안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호섭기자 dre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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