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주 전, 친정 아버지가 편찮으시다는 연락을 받고 급히 광주에 갔다.아버지를 밤새 간호하느라 몸이 지쳐있었는데 점심 먹은 것마저 체해서 속이 좋지 않았다. 그런 상태에서 다시 집에 오기 위해 기차를 탔는데 출발하자마자 뱃속이 울렁거리며 통증이 심했다.
승강대 계단에 쪼그리고 앉아 괴로워하고 있는데, 지나가던 승무원이 ‘어디 불편하십니까’라며 말을 걸었다.
사정을 얘기하자 손수 약을 구해주면서 편한 좌석까지 마련해주고 신경을 많이 써주었다. 약을 먹고 난 후에는 몸 상태가 많이 좋아져서 집까지 무사히 올 수 있었다.
승무원은 업무상 베푼 친절일지 모르겠지만 나에게는 무척 고마운 일이었다. 좀 더 많은 곳에서 작지만 큰 친절이 계속 이어졌으면 한다.
/조순금ㆍ경기 수원시 팔달구 매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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