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국납부금 1만원으로 인한 박 홍(朴 弘) 전 서강대총장의 구설수가 거짓말 의혹으로 비화하고 있다.29일 미국에서 귀국한 박 전 총장은 20일 출국 때 문제됐던 공항여직원과의 다툼을 해명하기 위해 출국납부금 영수증을 제시했으나 조사결과 다른 사람의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공항 측은 박 전 총장이 제시한 영수증 번호는 16일 오후2시36분 3번 출국장을 통과한 승객의 것으로 확인됐다고 30일 밝혔다.
인천공항 관계자는 “여행사가 출국납부권을 대신 구입하더라도 반드시 출국장을 통과하는 여행객을 통해 직접 제출해야 한다”며 “일련번호는 위조방지 처리가 되어 있어 조작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20일 오전 10시께 2번 출국장을 통해 미국으로 출장을 떠났던 박 전 총장이 이 영수증을 입수한 경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 전 총장은 또 “당시 여직원을 꾸짖었을 뿐 욕설이나 폭언을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으나 공항 관계자는 “당시 박 전 총장이 출국납부권을 요구하는 여직원에게 민망한 수준의 폭언을 분명히 했으며 이 광경을 여행객 수십명과 직원들이 지켜보았다”고 말했다.
한편 박 전 총장은 30일 해명을 듣기위한 수차례 전화통화 시도에도 불구, 끝내 연락이 닿지 않았다.
정원수기자 nobleli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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