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7년 만국평화회의 당시 ‘3인의 헤이그 밀사’ 중 1명인 이위종(李瑋鍾) 열사가 당초 알려진 것과는 달리 1920년대까지 구소련의 붉은군대 장교로서 빨치산 항일 투쟁을 벌였던 사실을 보여주는 관련 문건이 발견됐다.박환(朴桓) 수원대 교수는 29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이범진(李範晉) 전 러시아 초대공사 추모 학술회의에 참석, 이 전 공사의 차남 이위종 열사가 1920년대 초반까지 이르쿠츠크 공산당과 연계, 한인 항일조직을 결성해 무장투쟁을 벌인 정황을 보여주는 문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당초 학계에서는 이위종 열사가 1차 대전(1914~1919) 당시 실종돼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왔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 열사의 외손녀 루드밀라 예피모바씨도 “이 열사가 1차 대전 당시 실종돼 이후 행적을 전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이번 문건이 당시 만주와 러시아 일대에 주둔하고 있던 일본군이 1921년 10월 6일 본국에 보고한 정보보고 내용이며 ‘재 시베리아부’라는 이름의 문서로서 일본 외무성에 보관돼 왔다고 말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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