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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 은행주

입력
2002.07.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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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은행주의 합병성사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은행주들의 재평가가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은행 대표주인 국민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이 감소하는 등 대부분 은행들의 실적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호전되지는 않았지만, 여전히 은행주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국민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5.7% 감소한 1조1,640억원, 영업이익은 7.0% 줄어든 1조4,623억원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대신증권 전재곤 연구원은 30일 “이 같은 이익 감소는 기업대출 비중확대와 가계대출 비중축소, 가계대출 대손충당금 추가적립 등 안정적인 경영전략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며 “전산통합 완료 시기인 9월 이후에는 수익구조가 개선되고, 추가 성장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

때문에 적정주가로 7만2,000원을 제시하고 투자의견도 ‘매수’를 추천했다.

대투증권은 또 서울은행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임박(8월초)을 계기로 은행업종 구조조정 모멘텀이 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 수면아래에서 이뤄지고 있는 하나-서울, 신한-한미간 합병 가능성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들 은행간 합병이 성사된다면 대형화를 통한 시장 지배력 강화, 안정성 및 수익성 개선 등 해당 은행에 대한 직접적 효과가 발생할 뿐 아니라 은행주 전반적인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투증권 배정현 연구원은 “하나은행은 합병 성사시 본격적인 주가 상승이 가능하며, 신한과 한미의 합병이 있을 경우엔 두 은행 모두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합병 과정에서 구조조정 과제와 경영상의 혼선 가능성 등 난제 해결이 미진할 경우 주가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은 염두에 둬야 한다.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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