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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진짜 킬러는 골로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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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진짜 킬러는 골로 말한다"

입력
2002.07.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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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병 골잡이들이 주름잡는 프로축구 무대에 포항의 이동국(23)과 전남의 신병호(25)가 득점왕에 도전장을 던졌다. 31일 안양과 수원과의 정규리그 원정경기에 나서는 이동국 신병호의 목표는 4경기 연속골이다.이동국은 4골로 2위 군을 형성, 성남의 샤샤(5골)를 뒤쫓고 있다. 신병호(3골)는 20일 3경기 무득점에 허덕이던 팀에 단비와 같은 골을 선사하며 골 행진에 시동을 걸었다.

1999년과 2000년 올림픽대표팀에서 한 방을 쓰며 우의를 다졌던 이들의 골 퍼레이드에 힘입어 제철가(家) 포항과 전남은 각각 K리그 1,2위를 달리고 있다.

신병호와 이동국이 특별하게 주목받는 까닭은 방황의 세월을 보낸 뒤 맞이한 정규리그 초반 활약이 남다르기 때문이다. 차세대 스트라이커로 각광을 받았던 이들은 2002 한일월드컵 전사로 미래를 점 찍은 듯 했지만 행로가 순탄치 않았다.

해외진출을 꿈꿨던 신병호는 99년 말 드래프트에 불참한 뒤 일본 등을 전전하는 방랑자로 전락, 기대주 대열에서 이탈했다. 4월 말 월드컵 엔트리에서 탈락한 이동국은 충격의 여파로 한동안 훈련을 제대로 하지도 못하는 시련을 겪었다.

적극성이 늘 문제였던 이동국은 자세부터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3골을 중거리 슈팅, 발리슛과 헤딩 슛으로 만들어내 ‘예술슈터’라는 찬사까지 듣는 신병호는 “골을 주워먹는 공격수가 아닌 기회를 만드는 골잡이가 되겠다”라고 다짐한다.

신병호는 또 “동국이가 한층 성숙해졌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며 후배에 대한 덕담을 잊지 않았다. 이동국은 6월 울산에서 전남으로 둥지를 옮긴 신병호를 두고 “울산에서 실컷 몸 만들어서 딴 곳(전남)에서 몸 푼다”고 농담을 건넨다.

한편 터키 트라브존스포르와 계약한 부천의 이을용(27)은 31일 부산과의 홈 경기를 통해 팬들과 석별의 정을 나눈다.

김정호기자 azu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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