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관투자자 10명 가운데 6명은 종합주가지수 700~750선에서 주식을 재매수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 추가 하락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삼성증권은 30일 최근 국내 기관투자자 69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앞으로 주식편입 비중을 확대하겠다는 의견이 60%로 나타나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업종별 선호도에선 기관투자자의 75%가 석유화학과 철강, 자동차 등 경기관련주의 비중을 확대하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반면 정보기술(IT)과 금융주는 비중확대 의견이 각각 54%와 37%로, 5월의 74%와 53%에 비해 감소했다.
기업수익 개선의견은 향후 성장률에 대한 불안감을 반영, 5월(81%)보다 낮은 65%로 조사된 반면 해외경제 여건이 호전될 것이라는 의견은 71%로 여전히 높게 나타났다.
또 기관투자자의 80%는 미국 증시 침체에 대한 대안시장으로 아시아 신흥시장을 꼽아 한국 증시가 혜택을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증권 김승식 연구원은 “기관투자자들은 하반기 미국 증시의 바닥권 확인과 우리 증시의 충분한 조정, 국내기업 실적 호전 등을 이유로 현재 주가를 바닥권으로 보고 있다”면서 “거래소와 코스닥시장 모두 저평가됐다는 의견이 조사시작 이래 가장 높은 91%와 59%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고재학기자 goind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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