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항을 겪고 있는 서울 지하철 9호선 국회 통과노선의 착공과 관련, 국회가 서울시의 안전 진단기관 선정에 동의함에 따라 이 구간 공사가 이르면 내년 초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서울시는 30일 “지하철 9호선 국회 통과구간에 대해 국회가 ‘토목학회에 안전진단 용역을 의뢰하려는 시의 의견에 동의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29일 보내왔다”고 밝혔다.
시는 이에 따라 국회측과 실무협의를 벌인 뒤 내달 중 토목학회에 연구용역을 의뢰할 계획이다.
시는 2~3개월 가량 소요되는 안전진단을 시행한 후 지하철 노선이 국회를 통과해도 건물의 안전 등에 문제가 없다는 결과가 나오면 절차를 거쳐 곧바로 설계에 착수할 방침이다.
국회는 그 동안 국회정문에 정거장을 만들고 국회의사당과 의원회관 사이를 지나도록 설계한 9호선 국회통과 노선에 대해 건물 안전 등의 이유로 반대해왔다.
이 때문에 서울시는 의원회관 바깥쪽을 통과하는 우회노선을 마련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으나 최근 시민의 편의가 우선돼야 한다는 여론에 밀려 국회건물의 안전이 보장된다면 원안대로 공사를 진행하는 쪽으로 방침이 정해졌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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