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의 가말 압둘 나세르의 7월 혁명 50주년을 맞아 이집트 전역에서 각종 기념행사와 역사적 재평가 작업이 한창이다.수도 카이로 시내에는 나세르의 대형 사진이 나붙고, 유력 신문과 방송은 연일 혁명기록 사진과 새로운 자료들을 공개하고 있다.
나세르는 1952년 7월 23일 자신이 이끌던 자유장교단을 앞세워 쿠데타를 감행, 파루크 왕정을 무너뜨리고 공화제의 기틀을 마련했다.
54년 총리, 56년 대통령에 취임한 그는 70년 심장마비로 사망하기까지 아스완 하이댐 건설과 수에즈 운하 국유화 등 민족주의와 비동맹 중립주의 대외정책 표방을 표방했다.
7월 혁명을 재조명하는 민간 세미나에는 모로코와 레바논 시리아 팔레스타인 등 인근 아랍국들의 저명 정치인과 유력 인사가 대거 참석해 나세르 혁명이 식민주의와 인종차별에 맞서 투쟁하는 아랍, 아프리카 국가들에게 희망의 등불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은 기념 연설을 통해 “혁명에 따른 약간의 실수에도 불구하고 이집트 현대사에 새로운 장을 열고 민족주의 의식을 고취시킨 그의 업적은 결코 지울 수 없다”고 강조했다.
/카이로=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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