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무더위라 하지만 이렇게 더울수가…’한증막을 방불케 하는 찜통더위가 연일 계속되면서 “숨 쉬기도 힘들다’는 시민들의 하소연이 속출하고 있다.
29일 서울 아침 최저기온은 27.3도로 1994년 이후 7월의 일일 최저기온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3일째 열대야를 보인 서울 외에도 인천 군산 수원 전주 등의 아침 최저기온이 25도를 넘었다. 28일 낮엔 인천 기온이 37도까지 치솟아 올들어 가장 더웠다.
기상청은 이번 무더위를 전형적인 여름날씨에 ‘푄현상’이라는 지역적 기후요인이 겹쳐 나타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장마가 물러간 뒤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이 확장하면서 한반도에 유입된 덥고 습한 공기가 늘어난 일사량에 의해 낮동안 가마솥에 물 끊듯 데워지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한반도 동쪽에 위치한 고기압으로 발생한 동풍이 이 가마솥더위에 더욱 불을 지폈고 있다. 이 바람이 태백산맥을 넘어 100m씩 하강하면서 온도가 1도씩 높아지면서 중부지방 고온현상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는 것이다.
기상청은 이 푄현상으로 중부지방 기온이 2~4도 정도 더 높아지고 있는 것.
찜통더위는 중부지방에 내린 국지성 소나기에다 서해의 고온다스한 남서기류가 한반도로 유입돼 푄현상을 막으면서 29일 낮에는 다소 주춤했지만 낮게 드리운 구름이 고온다습한 공기의 이동을 막아 29일 밤기온은 24~25를 유지했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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