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이 “9월 정기국회 개회 전에 거취를 표명할 생각”이라며 대선 출마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다.월드컵 성공개최 축하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정 의원은 28일(현지 시간) 로스앤젤레스에서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대선 도전에 대해 “심각히 고려하지 않았으나 (이제) 생각해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정 의원 측근이 전했다.
이 측근은 “9월 2일 정기국회가 개회하므로 정 의원이 8월말에 대선 출마 여부를 밝힐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그동안 집사람이 반대해오다 요즘은 중립으로 돌아섰다”며 출마쪽으로 기울었음을 시사한 뒤 “(출마할 경우) 선친의 이름이 오르내릴 것 같아 어떻게 할지 고민”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그는 “정당과 조직도 없는데 내가 20~30%의 지지율을 확보한 것에 대해 (주변에서)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인제(李仁濟) 박근혜(朴槿惠) 의원 등과의 회동 계획에 대해 “모두 만나봐야 될 것이다. 만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또 빌 클린턴 전 미국대통령 선거 참모였던 딕 모리스의 말을 인용, “이슈별로 입장을 분명히 해서 유권자가 입후보자를 좋아하지 않더라도 표를 찍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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