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가 삼성생명의 발목을 잡고 순위싸움을 안개 속으로 몰고 갔다.현대는 29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뉴국민은행배 2002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서 주전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갈길 바쁜 삼성생명을 66_63으로 물리치고 8승5패를 기록, 신세계(7승5패)를 밀어내고 단독 3위에 올랐다.
삼성생명은 3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지만 8승4패로 선두를 지켰다. 이로써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된 4개 팀의 파트너 고르기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대는 샌포드(19점 12리바운드)와 전주원(14점 8리바운드)을 앞세워 전반을 37_26으로 리드, 낙승이 예상됐다. 그러나 현대는 느슨한 플레이를 펼치다 51_45로 4쿼터를 맞아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현대는 4쿼터 초반 이미선(6점) 스미스(8점)에게 잇달아 골밑 득점을 내줘 3분32초를 남겨놓고 60_59, 턱밑까지 쫓겼고 49초전에는 박정은에게 골밑 돌파를 허용, 62_63으로 뒤져 위기를 맞았다.
강지숙이 자유투 라인 근처에서 던진 미들슛으로 64_63, 한숨을 돌린 현대는 이후 삼성생명의 집요한 파울작전에 말려 고전했지만 종료 2.2초전 김영옥이 천금 같은 자유투 2개를 성공시켜 승리를 지켰다.
국민은행은 금호생명을 꺾고 꼴찌탈출에 성공했다. 국민은행은 4쿼터 막판 김지윤(15점)과 오웬(17점)의 활약에 힘입어 연패 탈출을 노리던 금호생명을 90_85로 물리치고 4승9패를 기록, 5위로 올라섰다. 여동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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