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양평등 하수처리장서 기준초과 방류수 유입용인, 양평, 구리 등 하수종말처리장들이 밀려드는 하수로 처리 용량을 넘어서 수도권의 식수원인 팔당호 수질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
더욱이 올해부터 이들 처리장에서 팔당호로 방류되는 수질 기준이 대폭 강화되면서 기준치를 넘어서는 사태가 잇따라 관계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9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양평 하수처리장의 하수 유입량은 하루 평균 7,131톤이며 용인과 구리는 각각 4만712톤, 20만3,074톤.
하지만 처리 용량은 양평 7,000톤 용인 36,000톤 구리 16만톤 등에 불과, 유입량이 최대 20%나 초과한 상태이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 관계자는 “양평 등 팔당호 주변 도시들이 최근 수년간 하수처리용량을 고려하지 않고 무분별한 개발을 진행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더욱 큰 문제에 직면했다. 이 지역은 모두 팔당 상수원특별대책지역으로 하수처리장 방류수 기준이 기존 20ppm에서 10ppm이내로 대폭 강화됐다.
환경부는 “특히 용인, 구리 하수처리장은 올해 수차례나 기준치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며 “그때마다 약품 처리와 함께 기술진을 긴급 투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욱이 이들 처리장들은 구리의 경우 2004년 5월, 용인은 내년 말 증설을 마치게 돼 앞으로 2년 가까이 팔당호 수질오염은 가중될 전망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올해 하수처리장 건설ㆍ운영 경비에 3조원이 투입됐지만 전국 하수처리율은 80%대에 머물고 있다”며 “예산 문제상 시설 확충이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양평과 용인 처리장의 방류수는 남한강과 경안천을 통해 각각 팔당으로 유입되며, 구리 처리장은 왕숙천을 거쳐 곧바로 서울 주민 식수원인 한강 상류로 흘러든다.
강 훈기자 hoon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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