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5대 저밀도지구 중 하나인 강남구 청담ㆍ도곡지구 중 영동 1, 2, 3단지가 곧 사업승인을 받게 된다.서울시는 지난 26일 저밀도 재건축 시기조정위원회를 열고 영동 1~3단지 총 2,590가구에 대해 조건부 사업승인을 해주기로 결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강남구가 서울시로부터 시기조정 결과를 통보 받으면, 늦어도 다음주까지는 사업승인을 할 예정이다.
배경동(裵慶東) 시 주택국장은 “서울시가 개발한 집값 및 전셋값 예측모델 등을 적용한 결과, 7, 8월에 사업승인을 하는 것이 재건축으로 인한 전세난 등의 영향이 가장 적다고 판단했다”며 “조건부란 해당 지역의 투기조짐을 사전에 방지하는 등의 상징적인 조치로 곧 강남구가 해당지역을 사업승인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영동 1~3단지 사업승인 결정으로 현재 13평형이 3억원 내외인 이 단지 아파트 가격과 주변 부동산 값 인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미 사업승인이 난 도곡 주공1차 13평형의 경우 현재 6억원을 호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 국장은 “이번 사업승인과 관련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등지에서도 곧 재건축이 승인 될 것이라는 유언비어가 돌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러나 300세대 이상의 아파트 단지의 경우 재건축이 이뤄지려면 지구단위계획수립 등 오랜 기간동안 여러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입주자들이 투기꾼들의 부추김에 동요하지 말아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다음 순위 사업단지 결정은 빨라야 10월 초에 4,000가구 규모 내외로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대상은 이미 시기조정 심의를 신청한 강남구 청담ㆍ도곡지구의 AID아파트(1,654가구), 개나리1~3차(1,108가구), 해청 1,2차(810가구)와 송파구 잠실지구의 주공 2단지(4,450가구) 및 3단지(3,280가구), 시영아파트(6,000가구) 중에서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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