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사가 ‘조인(鳥人)’으로 불리고, 비행기는 ‘날아다니는 기계’로 여겨지던 1920년대 비행을 시작해 여전히 조종간을 잡고 있는 존 밀러(96)씨.그는 지금도 자신의 단발기 ‘비치 보난자’호를 몰고 9명의 손자와 7명의 증손자들을 만나러 미국 전역을 날아다닌다.
18세였던 23년 독학으로 비행기술을 터득한 그는 대학 졸업 후 평생 동안 비행기 조립이나 조종에 관련된 일을 했다.
28년 곡예비행사를 시작으로 31년 헬리콥터처럼 회전날개를 가진 비행기로 에어쇼를 벌였고 39년 우체부 비행사를 거쳐 2차대전 중에는 ‘오리’라고 불린 수륙 양용기를 시험조정하기도 했다.
“나는 내가 아는 누구보다도 오래 살았다. 매우 외롭다”고 말하는 밀러가 한때 몰던 더글러스 DC-3기와 보잉 247-D는 현재 스미소니언 박물관에 소장돼 있으며 그를 25년 동안 고용했던 이스턴 에어라인은 10년 전 문을 닫았다.
/뉴욕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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