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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스트롱 4회연속 '파리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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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스트롱 4회연속 '파리 개선'

입력
2002.07.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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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암을 딛고 일어선 인간승리의 주인공 랜스 암스트롱(31ㆍ미국)이 투르 드 프랑스 사이클대회(3,277.5㎞) 4연패(連覇)의 위업을 달성했다.암스트롱은 29일 프랑스 멜룽을 출발, 파리 샹제리제에 이르는 투드 드 프랑스 마지막 20구간(144㎞)에서 153명의 선수 중 151명과 함께 3시간30분47초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암스트롱은 이로써 총 82시간5분12초의 기록으로 2위 조세바 벨로키(스페인), 3위 라이몬다스 룸사스(리투아니아)를 각각 7분17초, 8분17초 차로 따돌리고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4연패에 성공한 암스트롱은 자크 앙케티(프랑스ㆍ1961~64년) 에디 메르크스(벨기에ㆍ69~72년) 미구엘 인두라인(스페인ㆍ91~95년ㆍ5연패)에 이어 대회 4연패를 달성한 세번째 선수가 됐다.

■ 암스트롱은 누구

“암을 이겨내고 투르 드 프랑스를 제패한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

암과의 전쟁에서 승리한데 이어 투르 드 프랑스를 4연패한 미국의 랜스 암스트롱은 스스로 밝힌 것처럼 인간승리의 주역이다.

1996년 고환암이 폐와 뇌까지 전이돼 생존가능성 절반이라는 의사의 진단도, 고환과 뇌의 일부를 잘라내는 수 차례 대수술도 그의 정신과 의지를 꺾지는 못했다. 3년간의 투병생활에서 일어난 뒤 99년 투르 드 프랑스를 제패, 세계를 놀라게 한 것도 모자라 그는 이제 대회 최다타이인 5연패 도전을 선언하고 나섰다.

암스트롱은 투어가 끝난 뒤 1달여 휴식을 취하자마자 바로 다음대회를 준비할 만큼 집념의 화신이다. 그 같은 철저한 준비가 있기에 한여름 3,000㎞ 가까운 거리를 20일 동안 달리는 지옥의 레이스를 이겨내는 것이다.

그는 특히 산악구간에서 엄청난 괴력을 발휘한다. 이번 대회서도 초반 사고로 8위까지 밀렸으나 산악구간 출발점인 11구간에서 1위로 올라섰고 14구간에서 사실상 우승을 확정지었다. 레이스 평균 최고속도(99년 시속 40.7㎞)도 그가 갖고 있다.

그의 꿈은 전무후무한 대회 6연패의 영광을 홀어머니와 아내, 그리고 고환을 제거하기 전 체외수정을 통해 출생한 두 딸에게 바치는 것이다. 암과 내로라 하는 경쟁자 등 외부의 적을 극복하고 새 신화를 일구는 것이 그의 목표다.

이범구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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