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통신정책에 직간접적 영향을 미치는 고위 공무원의 SK텔레콤 가입률이 일반 가입률보다 35%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28일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정통부, 재정경제부, 산업자원부, 공정거래위원회 등 통신정책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부처의 보직을 맡고 있는 과장급 이상 공무원(219명)의 휴대폰 번호를 분석한 결과 SK텔레콤(011ㆍ017) 가입자가 전체의 72%(158명)에 달했다.
이는 6월말 현재 SK텔레콤의 전체 시장점유율(53.3%) 보다 35%(18.7%포인트) 높은 것이다.
전체 시장점유율이 32.8%인 KTF(016ㆍ018)의 고위 공무원 가입률은 18%에 머물렀으며, LG텔레콤의 가입률(10%ㆍ22명)도 시장 평균점유율(13.9%)에 못 미쳤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고위직 공무원은 일반인보다 이동전화를 먼저 사용한 계층이어서 선발 업체인 SK텔레콤 가입률이 그만큼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부처별로는 재경부(78%)와 산자부(80%) 고위 공무원의 SK텔레콤 가입률이 다른 부처에 비해 높았다. 정보통신 주무부서인 정통부의 경우는 SK텔레콤 가입률이 66%였으며, KTF와 LG텔레콤 가입비율은 각각 28.4%와 5.6%에 머물렀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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