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삼성 래미안 아파트의 TV광고에 등장해 화제를 모았던 가상의 소품인 래미안 열쇠고리가 실제로 제작돼 입주자들에게 제공된다.광고는 한 젊은 주부가 래미안 열쇠고리를 손가락에 끼고 자부심에 가득찬 표정으로 친구들과의 약속 장소에 나온다는 내용이다. 업계 1위의 브랜드 인지도를 적극 활용, 고품격 아파트라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창조된 소재가 열쇠고리였다.
그러나 광고가 관심을 끌면서 문제가 생겼다. “왜 우리는 열쇠고리를 주지 않느냐”는 삼성 아파트 입주민들의 항의가 빗발쳤던 것. 삼성물산 관계자는 “고심 끝에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광고에 나왔던 것과 같은 열쇠고리를 만들기로 했다”고 말했다. 광고를 너무 잘 만드는 바람에 예정에 없던 지출이 생긴 셈이다.
회사측은 이에 따라 입주개시일이 2002년 1월 1일 이후인 모든 래미안 아파트 입주자들에게 열쇠고리를 주기로 했다. 기존 삼성 아파트 주민들이 너무 많아 2001년 이전 입주한 사람들에게는 추첨을 통해 2만명에게만 열쇠고리를 증정할 계획이다. 추첨신청은 8월 18일까지 인터넷 홈페이지(www.raemian.co.kr)에서 하면 된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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