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바캉스를 떠난다.이번 주부터 대부분의 산업체가 여름 휴가로 생산 가동을 일시 중단한다. 물론 연중무휴 가동이 불가피한 일부 업종과 생산적체가 심한 자동차 부문 등은 해변이 아니라 생산 현장에서도 구슬땀을 흘릴 전망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기업들은 이번 주부터 주요 공장의 가동을 중단하고 집단휴가에 들어간다. 삼성전자 수원공장과 구미공장은 29일부터 1주일간 TV 등 주요 가전제품 생산라인의 가동을 멈추고 집단휴가를 실시한다. LG전자도 평택공장과 구미공장이 3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청주공장은 31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각각 휴무에 들어갈 예정이다.
조선업계에서도 대우조선해양은 29일부터 5일간, 삼성중공업은 29일부터 6일간 집단휴가에 들어가며 현대중공업은 다음달 5일부터 6일간 조선소 가동을 멈추고 휴가를 실시한다.
현대하이스코 울산공장도 29일부터 5일간 집단휴가에 들어간다.
자동차 업계는 사정이 조금 다르다. 자동차 업계도 이번 주부터 여름휴가에 들어가나 그동안 노조의 부분 파업 등으로 생산 차질이 빚어진 데다 9월 특소세율 환원을 앞두고 출고적체를 해소하기 위해 휴가 기간에도 일부 특근을 실시한다. 현대차는 27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의 휴가기간 가운데 27~30일, 다음달 4일 등 닷새 동안 주문 적체가 특히 많은 싼타페와 에쿠스, EF쏘나타, 그랜저XG, 아반떼XD 등을 생산하는 울산, 아산 공장에서 하루 14시간씩 특근을 실시키로 했다.
기아차도 카니발을 생산하는 소하리 공장은 휴가 기간중인 27일 주· 야간 각 10시간, 트럭을 조립하는 광주공장은 27~30일 주· 야간 10시간씩 특근을 한다. 쌍용차도 완성차 조립라인의 경우 31일부터 8월6일 사이에 이틀을 할애, 주· 야간 특근을 할 계획이다.
한편 반도체, 철강, 석유화학 등 업종 특성상 휴일없이 24시간 가동해야 하는 업체들은 집단휴가 대신 근무조 조정 등을 통해 휴가를 실시한다.
윤순환기자 goodm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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