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동 구성…신축될 美대사관과 200m서울 중구 정동 옛 배재고 부지에 신축된 주한 러시아대사관이 27일 개관했다. 1917년 소련연방 수립과 함께 철수했던 러시아 공관이 85년 만에 새 터를 잡은 것이다.
1990년 양국 수교 후 주한 러시아 대사관은 서울 삼성동의 한 건물을 임대해 사용해왔다.
1999년 신축되기 시작한 러시아 대사관은 2,400여 평의 부지에 지상 6층 및 12층 각 1개 동, 단층 건물 2개 동 등 모두 4개 동으로 이뤄졌다.
러시아측은 내부자재를 모두 본국에서 공수해왔고, 보안에 민감한 마감공사는 러시아측 전문가들이 직접 시공했다. 러시아대사관은 앞으로 신축될 미국대사관과 불과 200여m 떨어져 있다.
러시아측은 이번 개관에 맞춰 이고리 이바노프 외무장관의 방한일정을 조정할 만큼 각별한 관심을 표시해왔다.
한편 1999년 한러 양국 대사관 부지교환협정에 따라 우리측이 제공한 러시아 대사관의 부지는 1896년 조선의 고종과 태자가 몸을 피한 아관(俄館ㆍ당시 러시아 공사관)과 불과 100여m 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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