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방지위원회(위원장 강철규·姜哲圭)는 28일 지방 국립대 모 총장이 외국대학에서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박사학위를 받도록 알선해주고 수억원을 챙긴 혐의를 포착, 검찰에 수사의뢰했다고 밝혔다.부방위에 따르면 문제가 된 총장은 최근 5년간 25~30명에게 러시아 등지의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을 수 있도록 소개, 알선해주고 1인당 3,000만~4,000만원씩 받았다.
부방위 관계자는 “이들은 정식으로 등록하거나 수업을 받지도 않은 채 1년에 일주일 정도 관광삼아 현지 대학을 방문하고도 학위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며 “부방위는 조사권이 없어 해당 총장의 해명을 듣지는 못했으나 주변을 확인조사한 결과 충분히 혐의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그동안 이런 식으로 외국대학에서 엉터리 학위를 받아 국내에서 교수로 활동하는 경우가 많다는 소문이 교육계에 무성했다”고 말해 교육부의 관리감독에도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다.
이영섭기자
you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