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회원권의 가격이 1997년 외환위기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 사상 최고치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28일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발표한 ‘국내 골프회원권 시세’ 자료에 따르면 시중에서 거래되고 있는 83개 골프회원권의 거래가격은 6월 현재 평균 1억576만원으로, 외환위기 이전 최고치를 기록했던 97년 5월의 9,860만원보다 7.3%(716만원) 상승했고 외환위기 이후 최저수준이던 98년 5월(5,230만원)에 비해 두배 가까이 폭증했다.
골프회원권의 가격대별 상승폭은 고가 회원권(14개)의 경우 6월 현재 평균 2억7,571만원에 거래돼 98년 1월의 1억4,921만원보다 84.8% 상승했고 중가 회원권(46개)의 가격은 98년 1월 5,372만원에서 8,748만원으로 62.8% 올랐다.
반면 저가 회원권(23개)의 가격은 98년 1월 2,780만원에서 올 6월 3,887만원으로 39.8% 오르는데 그쳤다.
골프회원권의 가격이 외환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데 걸린 시간은 고가 회원권이 13개월에 불과한데 반해 중가와 저가 회원권은 36개월, 47개월이 각각 소요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골프회원권의 가격은 국내 경기와 주가, 시중금리 순으로 영향을 많이 받는데 국내경기와 주가가 1% 상승하면 회원권의 가격은 각각 0.27%, 0.06% 오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태훈기자 onewa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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