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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차구나, 박인비!"/US여자 Jr골프 우승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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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차구나, 박인비!"/US여자 Jr골프 우승 쾌거

입력
2002.07.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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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유학중인 박인비(14)가 한국인 최초로 US여자주니어골프선수권대회 정상에 올랐다.박인비는 28일(한국시간) 뉴저지주 웨스트필드의 에코레이크CC(파73)에서 열린 대회 결승 매치플레이에서 제니 탕티파이분타나(17ㆍ미국)에게 3홀을 남기고 4홀을 앞서 우승을 차지했다.

박인비는 54년 전통의 이 대회서 우승한 첫번째 한국인 선수가 됐다. 1999년에도 한국계 송아리(16세)가 태국국적으로 우승했지만 한국국적으로는 박인비가 처음이다.

탕티파이분타나는 정교한 쇼트게임을 앞세워 결승까지 올랐지만 시종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박인비에 위축된 탓인지 잇따른 실수로 무너졌다.

박인비는 3, 6, 9번홀에서 파세이브해 퍼트 실수로 보기를 범한 탕티파이분타나를 3홀차로 따돌려 일찌감치 승리를 예고했다.

■박인비는 누구

박인비(14)는 국가대표 주니어 상비군으로 활약할 만큼 일찌감치 재능을 드러냈다.

10살 때인 분당 서현초등학교 시절 부친 박건규(41)씨를 따라 골프연습장에 갔다 골프채를 잡게 된 박인비는 이후 각종 주니어대회 초등부 우승을 도맡아 차지했고 2000년 겨울 처음 창설된 국가대표 주니어 상비군에 뽑혔다.

딸에게 가능성을 본 박씨 부부는 이듬해 딸의 미국유학을 결심했고 플로리다주 올랜도 인근 유스티스로 삶의 터전을 옮겼다.

크리스찬&바이블학교 8학년에 재학중인 박인비는 지난해 이 대회에 첫줄전에 32강에 오르는 저력을 보이기도 했다.

당당한 체격의 박인비는 파워샷을 구사하는데다 어린 선수 답지 않게 경기 운영이 매우 노련해 차세대 LPGA를 빛낸 한국인선수로 일찌감치 평가받고 있다.

■박인비 일문일답 "소렌스탐이 내 목표"

"기대도 안 했는데 우승까지 해서 영광스러울 뿐이에요"

US여자주니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우승한 박인비(14)는 "매순간 힘들었지만 최선을 다한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며 "아니카 소렌스탐을 능가하는 훌륭한 골퍼가 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고비가 있었다면.

“진 레이놀즈와의 8강전이다. 퍼트가 워낙 좋았다. 벙커샷을 겨우 세이브해 이길 수 있었다. 그린이 빨라 대회 내내 애를 먹었다.”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든다면.

“드라이브샷에 자신있다. 꽤 멀리 똑바로 나가는 편이다. 반면 벙커샷이 가장 큰 단점이다. 며칠 전에 아버지가 퍼터를 바꿔주신 이후로 퍼트도 한결 좋아졌다.”

-미국생활에서 어려운 점은.

“처음엔 언어문제로 애를 먹었지만 지금은 간단한 대화정도는 무리없이 소화해 낼수 있다. 크리스천 홈앤바이블 스쿨이라는 사립학교에 다니는데 이번 학기 성적이 올A였다.”

-좋아하는 선수는.

“아니카 소렌스탐이다. 현재 최고의 골퍼여서 가장 좋아한다.”

-목표는.

“우선은 US아마추어선수권대회에서 16강 정도가 목표다. 소렌스탐을 능가하는 훌륭한 골퍼가 되겠다.

박인비가 우승컵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웨스트필드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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