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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칭찬합시다] 경기 수원기독호스피스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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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칭찬합시다] 경기 수원기독호스피스회

입력
2002.07.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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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져가는 생명의 참벗꺼져가는 생명과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함께 나누며 그들의 편안한 안식을 위해 사랑을 실천하는 자원봉사단체가 있다.

경기 수원기독호스피스회는 말기 암이나 불치병으로 생의 끝자락에서 고통 받는 환자의 편안한 영면을 인도하는 마지막 벗이다. 회원 대부분이 올 여름 휴가지를 수원지역 종합병원 암 병동으로 선택했을 정도로 열성적이다.

이 단체는 1995년 12월 결성됐다. 수원에서 목회 활동를 하는 김환근(46) 목사가 의사 변호사 등 지역 지도층 인사 10여명과 함께 의기가 투합돼 출발됐다.

해를 거듭할수록 회원과 후원자도 늘어 현재 공식 활동중인 봉사자만 400여명. 자원봉사자들은 최소 주 1회 이상 수원의료원 동수원병원 등 수원 평택 오산 지역 종합병원에서 말기 암 등으로 투병중인 환자들의 말벗이 되고 목욕과 이발을 시켜주는 등 온갖 궂은일을 도맡는다.

호스피스회는 중환자를 돌보는게 첫번째 ‘임무’인 만큼 자원봉사자 교육이 철저하기로 유명하다.

우선 회원이 되기위해서는 12주동안 20개 강좌를 이수해야 한다. 호스피스에 대한 개념부터 시작해 환자를 살펴야 할 기본자세, 암환자의 신체적 특성과 통증관리 등 비교적 전문분야까지 채득한다.

기본교육을 마친 봉사자들은 각자의 ‘주특기’를 살리기도 한다. 중창단은 노래로 환자의 시름을 달래고, 발 마사지팀은 혈액이 통하지 않아 고통 받고 있는 환자의 발을 주물러 준다. 자원봉사자 전흥숙(70) 할머니는 “호스피스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도 모르고 시작했지만 환우들과 함께 하면서 진정한 사랑이 무었인지를 깨달았다”고 말했다.

창립 초기만 해도 대부분의 자원봉사자들이 40대이상의 주부였으나 요즘은 20대부터 60대까지 연령층이 고루 분포돼 있으며, 전직 간호사, 영양사 등 직업 분포도 다양하다.

그러나 자원봉사자들에게도 아쉬움은 항상 남는다. 생의 마감을 눈앞에 둔 환자들이 대부분이어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기껏해야 1~2회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익명의 독지가들의 후원은 호스피스 운영에 든든한 버팀목이다. 적게는 5,000원부터 많게는 수십만원까지 매월 꼬박꼬박 보내는 독지가가 200여명에 이른다.

호스피스회는 요즈음 또 다른 ‘뜻깊은 구상’에 분주하다. 말기 암 환자를 위한 무료 휴양원 건립이 그것이다. 호스피스 활동외에 기금모금도 당분간 중요한 업무가 돼야 할 것 같다. 문의 (031)215-6571

송두영기자 d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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