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 수능'땐 실수 안하는게 중요11월6일 실시되는 2003학년도 대입 수능시험이 29일로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수험생들은 그 동안 쌓아온 실력을 점검, 부족한 영역을 보충하는 한편 지망 대학과 학과의 반영 영역에 맞춰 마무리 학습전략을 세워야 할 시점이다. 입시 전문가들의 도움말로 수능 D-100일 대비전략을 알아본다.
■지원 대학ㆍ학과에 맞는 학습전략을
서울대 고려대 등 67개대가 정시모집에서 총점이 아닌 영역별 성적을 활용해 신입생을 뽑는다.
모든 영역을 공부하기 보다 지망할 대학 및 학과에서 반영하는 영역이나, 가중치를 적용하는 영역에 더 많은 비중을 두는 게 바람직하다.
남은 기간을 월간ㆍ주간 단위 등으로 나눠 영역별 학습분량과 시간을 맞춰 계획을 짠 뒤 잘 실천해 나가면 수능시험에 대한 심리적 불안감과 초조감도 줄일 수 있다.
■실전연습은 다다익선
영역별로 주어진 시간 내에 문제를 푸는 연습을 많이 해 수능시험에 대한 실전능력을 기르도록 한다.
특히 이번 수능은 지난해보다 쉽게 출제될 전망인데, 쉬운 수능일수록 아는 문제를 실수로 틀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그동안 모의고사나 학력평가 등에서 틀렸던 문제들을 단원별로 정리한 뒤 유사문제와 함께 다시 풀어보면서 취약한 영역ㆍ분야의 기본실력을 다지는 것도 효과적이다.
■학교수업 소홀히 말아야
실제 수능시험에서 교과서 밖의 소재가 많이 활용되고 사고력이나 응용력 등을 묻는 문제가 많이 출제된다고 해서 수업내용이 수능과 거리가 먼 것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교과서의 기본개념이나 원리, 법칙, 공식 등은 모든 문제를 푸는데 기본이 되며 이를 정확히 이해해야만 응용문제를 풀 수 있다.
따라서 남은 기간동안 학교수업을 소홀히 하지 말고 중요한 공식ㆍ원리는 별도로 정리, 예제문제나 응용문제와 관련지어 암기하도록 한다.
■수시 2학기냐, 정시냐
모의고사나 학력고사 성적이 학생부 성적보다 비교적으로 낮게 나오는 학생은 수시 2학기 모집에 적극 지원해 보는 것이 좋고, 그 반대인 학생은 과감하게 정시모집을 위해 수능에만 집중하도록 한다.
특히 수시2학기에 지원하려는 수험생은 수시1학기와 마찬가지로 합격하면 반드시 등록해야 하기 때문에 지나치게 하향지원할 경우 합격하고도 후회하기 십상이므로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교차지원은 신중히
다음달 28일부터 실시되는 수능 원서교부ㆍ접수를 앞두고 응시계열 선택부터 신중을 기해야 한다.
청소년 이공계 기피현상에 따라 교차지원을 강력히 억제하는 정부 방침에 따라 많은 대학이 교차지원자에게 불이익을 주기 때문.
전국 177개대(11개 교대 등 제외) 중 정시모집 자연계 학과에서 조건없이 교차지원을 허용, 선발하는 인원은 33개대 8,730명(7.4%)에 불과하다.
반면 교차지원을 허용하지 않고 선발하는 인원은 40개대 3만3,547명(28.6%), 교차지원 조건부 허용 모집인원은 109개대 7만5,273명(64.0%)이다.
김성호기자 s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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