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SK㈜와 SK글로벌이 보유한 SK텔레콤 주식 730만주를 해외에서 주식예탁증서(DR) 및 교환사채(EB) 발행을 통해 매각, 총 16억8,000만달러를 조달하는데 성공했다.SK그룹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25일(현지시각) SK㈜ 김창근 사장이 해외 DR 및 EB 발행에 관한 최종 계약에 서명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주식 매각으로 SK㈜가 보유한 SK텔레콤 지분은 26.8%에서 19.9%로 떨어졌으며, SK글로벌 지분도 2.6%로 감소하게 됐다.
SK텔레콤의 DR 및 EB 발행가격은 각각 21.54달러와 27.14달러이며 SK㈜는 14억7,000만달러, SK글로벌은 2억1,000만달러의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SK는 당초 650만주를 매각할 계획이었으나, 외국 투자가들의 SK텔레콤 주식에 대한 수요가 많아 매각량을 늘렸다고 밝혔다.
SK그룹 관계자는 “SK텔레콤 주식을 추가로 매각할 지의 여부는 경영권 안정 및 자금수요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밝혀 우호적 제휴선을 확보할 경우 지분의 추가 매각이 가능하다는 점을 시사했다.
한편 재계에서는 기업 인수ㆍ합병(M&A)을 통해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SK그룹이 SK텔레콤 지분매각으로 확보한 2조원의 유동성을 바탕으로 더욱 공격적인 M&A에 나설 것이라며 향후 행보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조철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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