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미대사관측은 26일 시민단체 등의 반대입장에도 불구, 옛 덕수궁터의 미 대사관 건물 신축 및 직원용 아파트 건립계획을 강행할 방침임을 밝혀 시만단체와 마찰이 예상된다.미 대사관측은 이날 오전 광화문 미대사관에서 ‘덕수궁터 미 대사관ㆍ아파트 신축반대 시민모임’ 대표들과 면담을 가진 자리에서 덕수궁터 숙소 신축계획 철회와 대체부지 확보 요구에 대해 “주변경관과 어울리도록 건물을 지을 생각이며 현실적으로 대체부지 마련이 어려운 만큼 다른 곳으로 이전할 계획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 대사관측은 이어 “덕수궁 터 지역의 숙소신축계획은 오래 전부터 추진된 일이고 부지 매입 때까지 아무런 문제가 없었는데 이제와서 한국측에서 반대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시민모임 천준호 공동집행위원장은 “미국측의 입장을 분명하게 확인한 만큼 정부와 서울시에 향후 대책마련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면담에 미 대사관측에서는 스탈링 공보부참사관, 짐 포브스 행정참사관이 참석했다.
최기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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