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방송X파일/'인어아가씨' 표절시비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방송X파일/'인어아가씨' 표절시비

입력
2002.07.27 00:00
0 0

“‘안개비연가’를 베낀 것 아닌가요?” “유사성은 인정하지만 표절은 아닙니다.”자신을 버린 아버지(박근형)에 대한 딸(장서희)의 복수극을 그리고 있는 MBC 일일드라마 ‘인어아가씨’(극본 임성한, 연출 이주환)가 표절시비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지난달 24일 첫 방송한 이후 방송3사 일일드라마 중 시청률 1위를 달리는 이 작품이 지난해 5~11월 방송된 경인방송(iTV)의 대만ㆍ중국 합작드라마 ‘안개비연가’를 표절했다는 의혹이 끊이지 않는 것.

‘안개비연가’는 ‘대만의 김수현’으로 불리는 극작가 충야오(瓊瑤)가 집필한 49부작 드라마. 짜오웨이(趙薇) 린신루(林心如) 등 대만 톱스타가 출연해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남자 주인공이 기자라는 점, 여자 주인공이 아버지로부터 버림받은 점, 복수의 대상으로 이복 여동생이 좋아하는 남자를 선택한다는 점 등이 ‘인어아가씨’와 비슷한 점으로 거론된다.

제작진에 따르면 ‘인어아가씨’가 기획된 것은 ‘안개비연가’가 방송되기 1년 전인 2000년 봄. 19991년 작가 임성한씨가 집필한 KBS 2TV 드라마게임 ‘미로에 서서’를 수정 보완한 기획안이 검토 대상이었다.

‘미로에 서서’는 자신을 버리고 재혼한 어머니에 대한 딸의 복수극. 제작진은 여기에 극적 긴장감을 높이기 위해 이복자매(우희진 장서희)와 한 남자(김성택)의 삼각구도를 첨가해 ‘인어아가씨’를 탄생시켰다고 주장했다.

남녀 주인공 직업이 기자인 것은 “새 어머니(한혜숙)가 탤런트, 딸(장서희)이 방송작가이다 보니 이와 밀접한 직업으로 기자를 고를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제작진은 또 장서희가 복수의 대상으로 선택한 김성택을 사랑하게 되는 것은 “모든 멜로물의 정서적 귀결”이라고 주장했다.

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