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충렬왕 7년(1281년) 고승 일연(一然)이 고대 신화와 설화, 향가 등을 집대성한 ‘삼국유사(三國遺事)’ 판본 5건이 한꺼번에 국보와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문화재청은 26일 보물 419호로 조선 초 간행된 곽영대(郭榮大ㆍ58)씨 소유의 ‘삼국유사’(권3~5ㆍ사진)가 현존 판본들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확인돼 국보로 승격지정 예고했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또 같은 조선 초 판본인 성암고서박물관 소장본(권2)과 부산 범어사 소장본(권 4,5), 조선 중종7년에 간행된 일명 ‘정덕본’으로 낙장이 없는 유일본인 서울대 규장각 소장본과 정덕본 중 유일하게 구결(한문에 다는 토)이 붙어 독해에 쉬운 고려대 도서관 소장본(권3~5)을 각각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문화재청은 “국보ㆍ보물 지정 예고는 한국 고대사를 밝혀주는 사서로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는 ‘삼국유사’에 대해 총체적으로 재평가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문화재청은 이와함께 서울역사박물관 소장 고려 초조대장경 2건도 보물로 지정예고했다.
이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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