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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저·금융업계 '여가 마케팅' 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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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저·금융업계 '여가 마케팅' 점화

입력
2002.07.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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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5일근무 특수잡기 경쟁금융권을 시작으로 주5일 근무제가 도입되면서 늘어난 여가관련 수요를 잡기위한 업계의 마케팅이 본격화하고 있다.

주5일 근무제 도입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레저업계는 신규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사업규모를 늘리고 있으며, 카드 보험 등 금융업계는 갖가지 아이디어 상품을 쏟아내고 있다.

반면 주5일 근무제로 오히려 주말고객을 빼앗길 가능성이 큰 도심의 호텔이나 홈쇼핑 업체들은 가격할인 등의 방법으로 방어전략을 펴고있다.

▲ 레저산업을 잡아라

주택 사업으로 큰 재미를 봤던 건설업계는 최근 레저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SK건설은 종합 휴양시설 개발에 나섰다. 경기 남양주시 오남면 오남산 117만㎡부지에 스키장과 골프장을 갖춘 레저시설 건설을 추진하는 것. 현재 경기도에 사업승인 신청을 내놓은 상태로 빠르면 2004년께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슬로프 4개를 갖춘 스키장과 9홀 규모의 퍼블릭 코스인 골프장과 함께 330실 규모의 콘도가 들어서게 된다.

강원도 원주에 오크밸리를 운영중인 한솔개발은 대형스키장을 추가로 건설하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여기에 병원 및 노인여가 시설까지 갖춰 종합리조트 타운을 만든다는 복안이다.

전원주택 건설업체 드림컨츄리는 전원주택지에 방 1~2개를 갖춘 레저형 숙박시설 ‘세컨하우스’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경기도, 강원도 등에 택지를 물색해 10~20평 규모의 로그캐빈(오두막집)을 지어 투자자에게 휴양시설로 분양하는 것.

카드, 보험 등 금융업계는 신상품을 통해 주5일 근무제에 따른 ‘레저족’잡기에 나섰다. 외환카드는 콘도, 호텔을 80~95%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고 윈드서핑, 승마 등의 레저시설도 값싸게 즐길 수 있는 종합레저용 ‘외환엠프리카드’를 최근 출시했다.

LG카드는 국내외 여행 관련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LG트래블카드’를 선보였다. 보험업계도 토ㆍ일요일 사고 발생시 보상을 대폭 강화한 신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 고객을 사수하라

호텔과 홈쇼핑 등 일부 업종은 고객들을 놓칠 수도 있다는 위기감으로 대응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롯데호텔은 스키장 등 레저시설과 연계한 패키지 상품을 내놓고 주말 가족단위 고객에게 음식값을 할인해주는 방법으로 고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조선호텔은 주5일 근무제가 본격화하면 식음료업장의 타격이 클 것으로 보고 가족단위로 즐길 수 있는 메뉴나 공연 프로그램 개발 등 ‘가족마케팅’ 강화에 나섰다.

조선호텔은 야외 나들이 고객을 타깃으로 한 테이크아웃 전문점 ‘인더키친’ 매장을 늘리는 등 외식사업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홈쇼핑업계는 레포츠나 가전제품, 컴퓨터 등 가족단위 상품을 늘리는 한편 사은품등 경품 마케팅을 강화해 시청자 이탈을 방지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말을 이용해 야외로 빠져나가는 인구가 많아지면 매출에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만반의 준비를 하고있다”고 말했다.

김정곤기자

kimjk@hk.co.kr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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