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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기획 "올 취급고 1조 광고계 첫 달성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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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기획 "올 취급고 1조 광고계 첫 달성 전망"

입력
2002.07.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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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업계에서 취급고 ‘1조원’ 회사가 탄생할까.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일기획은 올 상반기에 지난 해 동기 대비 43% 신장한 5,866억원의 취급고를 올렸다고 발표, 하반기에 별다른 악재가 없는 한 광고업계 최초로 연간 1조원의 취급고를 달성할 전망이다.

국내 최초의 광고회사가 1967년 출범한 합동통신사 광고기획실(현 오리콤의 전신)임을 감안하면, 국내 광고업계가 35년만에 1조원 시대에 들어가는 셈이다.

취급고는 광고회사가 광고주로부터 받는 금액으로, 매체 수수료 등의 비용을 제외해야 실제 매출이 나온다. 그러나 광고업계는 일반 기업과 달리 매출보다 취급고를 더 중요한 실적 자료로 삼고 있다.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이 73년 당시 세계적인 광고회사 일본 덴츠를 벤치마킹해 설립한 제일기획은 제일모직, 제일제당, 삼성전자 등 삼성그룹 15개 계열사를 광고주로 확보하며 영업을 시작했다.

창사 이듬해인 74년 취급고는 불과 21억원이었지만, 10년 후인 84년에는 30배가 넘는 650억원으로 성장했다. 본사 인력도 창사 당시 32명에서 현재 733명으로 증가했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아시안게임 마케팅 대행 등으로 취급고 증가가 기대되기 때문에 1조원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국내 광고회사들의 총 취급고는 약 6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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