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히거나 끓이지 않고 날로 먹으면서 건강을 챙긴다.’건강을 화두로 내세운 생식(生食) 제품이 쏟아지고 있다. 생식은 곡류, 채소, 해조류 등 식물성 식품을 건조시켜 분말로 만들었기 때문에 엽록소, 효소, 무기질 등 풍부한 영양소가 그대로 살아있다.
성인 건강식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요즘에는 다이어트용, 어린이용 제품까지 등장했다. 황성주생식 등 중소기업에서 시작한 이 분야에 대기업까지 뛰어들어 시장규모도 연간 2,000억원 대로 급속히 커졌다.
▶ 어떤 제품이 있나
처음 나온 생식은 환자들의 회복을 돕는 건강보조제가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식사대용, 다이어트, 체질개선 등으로 기능이 확대되고 있다.
제일제당 계열사인 CJ뉴트라는 온 가족이 함께 먹을 수 있는 아침 건강식으로 ‘아침생식’을 내놓았다. 30여가지 곡류, 채소, 해조류를 동결건조해 만든 발효 생식으로, 비타민 미네랄 엽록소 등의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생식을 처음 접하는 사람이나 어린이도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도록 구수하고 부드러운 맛으로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40g짜리 30포로 포장된 30일분이 5만5,000원.
이롬 황성주생식은 성인용, 다이어트용, 어린이용 등 3가지의 차별화된 제품을 내놓았다. 강원도에서 생산되는 청정농산물 30여가지를 재료로 만든 성인용은 40g짜리 1포가 한끼 식사로 충분할 정도.
30포 포장이 7만7,000원. 어린이용은 누룽지분말, 쌀배아분말 등의 원료를 첨가,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을 냈다. 15g짜리 60포가 9만원. 다이어트와 미용효과를 높이는 제품으로 나온 미인프로젝트는 56포에 23만원.
㈜풀무원테크에서 판매하고 있는 ‘풀무원정식’과 ‘풀무원생식’은 현미를 주원료로 현대인에게 필수적인 미량영양소와 미네랄을 보강했다. 풀무원정식은 현미의 씨눈만을 분리해 동결건조한 제품으로 먹을 때 씨눈의 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다. 40g짜리 60포가 24만원.
대상은 일반인용 ‘참생식’과 다이어트용 ‘참생식 슬림’ 등 2가지를 출시했다. 다이어트용은 클로렐라, 영지버섯 등 45가지 원료가 들어 있으며 치커리, 화이바 등을 이용, 칼로리를 대폭 낮췄다. 구매 고객에게 무료 다이어트 상담 및 식습관 개선, 식사요법, 운동요법 처방 등의 서비스도 제공하며 가격은 30포에 9만8,000원.
▶ 다각화하는 유통경로
생식은 주로 방문판매를 통해 유통되지만 최근에는 통신판매, 전문매장, 편의점 등으로 유통망도 다각화하고 있다. 또 대부분 생식회사가 자체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어 일일이 대리점을 찾아갈 필요도 없다.
대상은 편의점 ‘미니스톱’과 ‘LG25시’ 전국 매장에 일회용 생식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편의점에서는 생식을 섞어 마실 수 있는 1회용 용기와 두유를 함께 제공하는데 가격은 1포에 2,900원. 대상은 앞으로 1회용 제품의 공급을 다른 편의점으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제일제당은 목동에 오픈한 CJ뉴트라 전문매장과 CJ뉴트라 홈페이지(www.cjnutra.com)를 통해 생식을 판매하고 있다.
고객이 전문 매장을 방문할 경우에는 임상상담영양사가 건강 상담 서비스도 제공해 준다. 풀무원의 경우 건강보조식품 대리점과 직판 대리점을 이용할 수 있지만 방문판매 사원을 통해 구입하면 편리하다.
김정곤기자
kimj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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