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는 25일 한화갑(韓和甲) 대표와 함께 경기 안성 지구당 개편대회에 참석, 한나라당에 맹공을 가하며 김선미(金善美) 후보를 지원했다.노 후보는 안성 시민회관 대강당에서 치러진 행사에서 “한나라당과 이회창(李會昌) 후보가 부패정권 심판을 내세우면서 자기들이 깨끗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하는데 누구도 그 말을 믿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한나라 당은 1996년 봄에 1,200억원의 안기부 자금을 선거자금으로 쓰고 세풍으로 167억원을 모으는 등 부정으로 손을 더럽히고 나서 지금 민주당이 조금 매를 맞으니까 아닌 척하며 국민을 속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나는 군대 안 가 속썩이는 아들도, 그것을 은폐하고 대책회의 하는 사위도, 167억원 쓰라고 세금 거둬 갖다 주는 동생도 없다”면서 “최고 지도자가 되려면 주변이 깨끗해야 한다”고 이회창 후보를 직접 겨냥했다.
한 대표는 “한나라당이 지금 기고만장해 눈에 보이는 것이 없이 일방 독주하려고 한다”면서 “한나라당이 확고한 다수당이 되고 정권을 잡으면 우리 경제가 뒷걸음칠 것”이라며 유권자들의 견제 심리를 자극했다.
고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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