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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드브레이커/바람·자외선 막고 피서지서 눈길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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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드브레이커/바람·자외선 막고 피서지서 눈길끌고

입력
2002.07.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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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집트로 배낭여행을 다녀온 직장여성 김세레나씨(31)는 여행동안 윈드브레이커(Wind Breakerㆍ바람막이 점퍼) 덕을 톡톡히 봤다.굳이 살 필요가 있을까 싶어서 친구 것을 빌려간 윈드브레이커는 밤에는 추위를 막아주고 한낮엔 살인적인 사막의 태양아래 피부를 보호해준 것은 물론 비가 흩뿌릴 때는 우비로 활용됐다.

또 필요없을 때는 착착 접으면 손바닥만한 크기로 주는데다 무게도 가벼워 짐이 되는 일도 없었다.

“조그마한게 정말 쓰임새가 다양하더라구요. 하도 신통해서 여행에서 돌아오는 길로 바로 하나 샀어요”

바다로 산으로 여행가방을 싸는 손길이 분주하다. 수영복, 선글라스, 자외선 차단제, 낭만적인 밤을 위한 이브닝드레스 등등 가방 속에 담아야 할 필수품 목록은 끝이 없다.

그러나 진짜 여행을 아는 사람이라면 꼭 챙겨가야 하는 것이 바로 윈드브레이커디자이너 박지원씨는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지난 여름 휴가지에서 가장 아쉬웠던 품목으로 윈드브레이커를 첫 손에 꼽기도 했다.

바람막이용 점퍼를 뜻하는 윈드브레이커가 올 여름 기능과 패션을 겸비한 바캉스 필수품으로 새롭게 부상했다.

올해 윈드브레이커의 특징은 기능 보다 패션성이 더 강조되고 있다는 점이다.

‘라디오가든’ 디자인실 상희진 실장은 “아무리 열대의 해변이라도 저녁바람은 쌀쌀하기 때문에 윈드브레이커를 찾는 사람들이 많지만 올해는 유독 전형적인 캐주얼 스타일 보다 로맨티시즘 트렌드를 반영한 패션 윈드브레이커들이 인기”라고 말한다.

넉넉한 사이즈의 캐주얼 스타일과는 달리 다소 작은 듯한 사이즈에 가슴 위나 등쪽에 주름을 잡고 소매도 봉긋하게 부풀린 퍼프소매나 7부 소매를 채용해 귀여우면서도 대담한 느낌을 살린 디자인들이 많이 등장했다.

또 전형적인 윈드브레이커들이 모자가 달리 스타일이었다면 요즘엔 모자없이 재킷형으로 세련미를 살린 것들도 나왔다.

기본적으로 접으면 손바닥만해지는 부피. 최근엔 옷 자체에 주머니가 달려있어 접은 뒤 주머니속에 쏙 들어가게 디자인된 재미있는 상품들도 눈에 띈다.

패션성이 강조되다보니 소재도 방수 코팅을 한 나일론 일변도에서 폴리에스테르와 면 등으로 다양해지는 추세다. 방수코팅된 나일론 윈드브레이커의 경우 공기가 잘 통하지 않아 더운데다 안감으로 메시천(촘촘한 그물망 모양의 천)을 대지않으면 눅눅하게 몸에 휘감기기 일수.

반면 폴리에스테르와 면 소재는 방수코팅을 해도 통기성이 우수한데다 몸에 잘 감기지않기 때문에 착용감이 좋다.

대부분의 윈드브레이커는 소재가 워낙 얇아 내부가 반투명하게 비친다. 따라서 어두운 색상보다는 밝은 색상이 걸쳤을 때 더 산뜻하다.

휠라코리아 디자인실 김미현 실장은 “패션 윈드브레이커는 디자인이 돋보이므로 색상은 흰색이나 분홍, 하늘색, 연녹색 등 연한 파스텔 계열이 무난하며 단순한 캐주얼 스타일의 경우는 형광색 등 좀 더 튀는 색을 고르는 것이 멋스럽다”고 조언한다.

윈드브레이커는 대부분 소재가 얇고 부드러우므로 구입시 바느질 이음선이 튼튼하게 되어있는지 꼼꼼히 살피는 것이 필요하다.

또 겉면에 프린트가 많이 되어있는 것은 물에 들어갔을 때 프린트가 지워져 지져분해지기 쉬우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이성희기자 summ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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