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5일 전날에 이어 ‘이회창(李會昌) 불가론’ 문건을 걸어 민주당에 대한 공세를 강화했다.목적은 두 가지이다. 이 문건을 ‘공작 정치의 단면’으로 부각시켜 8ㆍ8 재보선에서 이회창 대통령 후보에 대한 민주당의 ‘5대 의혹’ 공세를 무력화하는 한편 민주당을 ‘반성하지 않는 여당’으로 몰아 권력형 비리 공격의 효과를 늘리려는 것이다.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문건에는 문화관광부, 검찰, 국정원 등이 총동원돼 이 후보 죽이기를 기획한 흔적이 역력하다”며 ‘공작 정치’에 대한 강경 대응을 선언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 등의 사과 요구, 강재섭(姜在涉) 최고위원을 위원장으로 한 ‘이회창 후보 음해공작 진상조사 특위’ 구성 등이다.
서 대표는 아울러 7월 임시국회 회기중 권력 비리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안 관철, ‘대통령 일가 부정축재 진상특위’ 가동 방침을 밝히며 집권 세력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그는 대통령 일가 재산 문제와 관련, “이미 상당한 자료를 확보하고 있으며 머지않아 전모를 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국정조사 요구안 처리에 대해서는 “원내 과반의석이 필요한 만큼 자민련의 협조를 구할 것”이라고 말해 처리 과정이 만만치 않을 것임을 암시했다.
/유성식기자 ssy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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