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령화 사회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2020년에는 65세 이상 노인이 혼자 가정을 꾸리는 ‘나홀로 가구’가 10가구 중 1가구에 육박, 독거(獨居) 노인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될 전망이다.통계청은 25일 ‘장래 가구 추계 결과’에서 노령화와 핵가족화 등에 따라 2000년 15.5%인 1인 가구 비율이 20년 뒤인 2020년에는 21.5%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특히 1인 가구주 중 65세 이상 노인이 차지하는 비율이 같은 기간 24.4%에서 40.5%로 수직 상승,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8.7%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자녀들 없이 부부들끼리만 가정을 꾸리는 ‘부부 가구’ 역시 2000년 12.3%에서 2020년에는 18.9%로 늘어나며, 이 중 절반에 가까운 43.1%가 65세 이상 노인 부부 가구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혼율 증가 등에 따라 여성 가구주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여성 가구주는 같은 기간 18.5%에서 21.9%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산업화 과정에서 대표적인 가구 형태로 자리잡은 ‘부부+자녀’ 가구 비중은 48.2%(2000년)에서 41.5%(2020년)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가구당 평균 인원은 2000년 3.1명, 2010년 2.9명, 2020년 2.7명 등으로 계속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이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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