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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외식/면목동 '명산민물장어' 맛있는 정육미만 사용 흙내 없고 감칠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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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외식/면목동 '명산민물장어' 맛있는 정육미만 사용 흙내 없고 감칠맛

입력
2002.07.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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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단백 영양식인 장어는 예전에는 큰 맘 먹어야 한번 먹을 수 있는 고급음식이었다.여름철 축난 몸을 보충하고, 많이 먹어도 살찌지 않아 장점이 많은 음식이었지만 비싸서 여간해서는 먹기 힘들었다.

요즘 양식장어가 일반화되면서 서민들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가격이 됐지만 양식장어에 중국산까지 섞여 장어 특유의 부드럽고 탄력있는 맛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면목동에 자리잡은 ‘명산민물장어’도 역시 양식장어를 사용한다. 대신 가장 맛있다는 정육미만을 고집한다.

1㎏에 6마리에 해당하는 육미 가운데 크기가 일정한 것을 정육미라고 부른다. ‘명산민물장어’는 식당 분위기는 그냥 평범하다. 그러나 올 여름 맛있는 장어구이를 먹고 싶다면 한 번 들러 볼 만하다.

초벌구이를 한 뒤 이 가게에서 개발한 양념장으로 5번 정도 반복해 칠해 구워 감칠맛을 살리고 있다.

장어요리는 특유의 흙내를 없애는 것이 중요한데 고추장 양념장에 감초 계피 월계수잎 등을 넣어 냄새를 없앴다.

미리 주방에서 구운 장어를 철판 위에 양파를 깔고 손님 앞에 내놓는다. 매콤한 양념 맛과 함께 혀에 닿는 장어의 부드러운 살이 살살 녹는다. 장어는 버릴 것이 하나도 없다.

소주에 쓸개를 담그어 만든 장어 쓸개주는 손님의 주문이 있으면 무료로 서비스한다. 약으로도 마시는 쓸개주는 마신 뒤 속이 편안한 것이 특징이다.

발라낸 뼈는 한 번 볶은 뒤, 다시 식용유에 튀겨내 술안주로 준다. 식사에 따라나오는 된장국이 특히 맛있다.

장어 대가리 뼈를 달인 엑기스를 넣어 고소하면서 담백하다. 장어 엑기스에 버섯 깻잎 미나리 등을 푸짐하게 넣고 들깨가루로 고소한 맛을 더한 장어탕은 점심 메뉴로 잘 나간다.

얼음이 살짝 낀 물김치나 김가루 콩가루로 색다른 맛을 낸 양배추샐러드 등 밑반찬도 깔끔하다.(02)494-6654

장어1판 2만7,000원(4마리가 나온다. 장어1마리 추가 7,000원) 장어탕 5,000원

/김동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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