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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살 길여름양 수궁가 완창 도전, 판소리 사상 최연소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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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살 길여름양 수궁가 완창 도전, 판소리 사상 최연소 기록

입력
2002.07.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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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 역사상 최연소인 5살배기가 ‘수궁가’ 완창에 도전한다.올해로 만 5살이 되는 길여름(광주시 남구 송하동)양은 31일 오후 1시 광주공원내 시민회관에서 판소리 완창 발표회를 갖는다.

성인 소리꾼도 힘겨운 판소리 완창에 도전한 길양은 키 110㎝에 몸무게 18㎏의 가녀린 체구로 3시간10분에 걸쳐 동편제 `수궁가'를 완창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판소리 최연소 완창 기록은 유태평양(10)군으로 만 6살이 되던 1998년 ‘흥보가’를 3시간에 걸쳐 완창했다.

길양이 판소리를 접한 것은 생후 46개월 되던 2000년 2월. 또래 아이들보다 유난히 목소리가 커 ‘판소리를 가르쳐 보라’는 주위의 권유로 김선이(43) 명창을 만났다.

길양은 하루 5시간 이상 판소리에 매달려 1년만에 수궁가 한바탕을 익히는 등 뛰어난 능력을 발휘했다.

또 소리 입문 13개월만에 전국 국악예술경연대회에서 유아부 대상을 받았으며 지난 월드컵 때는 서울 인사동 거리축제에서 수궁가 창극에 출연하기도 했다.

김명창은 “여름이는 상하청이 뛰어나 큰 소리꾼의 재질을 갖고 있다”며 “힘들어도 내색도 하지 않고 소리 한바탕을 익히는 것을 보면 대견하다”고 말했다.

안경호기자k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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