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시절 몸이 탄탄하기로 소문났던 전 여자배구대표 장윤희(32)가 비치발리볼 국가대표로 변신해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한다.장윤희는 25일 개막, 27일까지 울산 진하해수욕장에서 계속되는 2002국제여자비치발리볼대회에 한국여자대표팀으로 출전,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전력점검에 들어간다.
임신한 몸으로 2000슈퍼리그를 뛴 뒤 은퇴했다가 2년만에 복귀, 2002슈퍼리그를 뛰고 다시 배구코트를 떠난 장윤희에게 모래판에서 펼쳐지는 비치발리볼은 또 하나의 도전인 셈.
딸(3)을 키우랴, 현역 경륜선수인 남편(33)을 내조하랴 시간을 낼 수 없어 조직력이 필수인 배구코트를 떠났지만 2명이 하는 비치발리볼은 개인기 비중이 크기 때문에 다시 한번 욕심을 내게 됐다.
6월 비치발리볼 아시안게임 대표선발전서 김연(전 SK 센터)과 짝을 이뤄 변신에 성공했다. 이미 히로시마아시안게임서 금메달을 딴 장윤희는 부산아시안게임 비치발리볼서 금메달을 획득할 경우 2종목에 걸쳐 금메달을 목에 걸게 된다.
장윤희는 “은퇴한 지 얼마 안 되고 체력도 문제가 없어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됐다. 최소한 동메달은 따 운동복귀를 동의해준 가족에게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97년 국가대표 당시 이벤트성으로 하계 비치발리볼대회에 참가한 적이 있는 장윤희는 29~31일 거제시 몽돌해수욕장에서 열리는 세계여자슈퍼비치발리볼대회와 다음달 2~4일 동해 망상해수욕장에서 개최되는 제2회 프라임컵 2002국제여자 비치발리볼대회에도 출전, 실전경험을 쌓는다.
/이범구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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