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마국가대표팀의 태극여전사 이진경(23ㆍ관동대ㆍ사진)이 부산아시안게임서 여자 최초로 금메달에 도전한다. 이진경은 남녀구분이 없는 승마종목에서 지난달말 장애물ㆍ마장마술ㆍ종합마술 등 13명으로 구성된 한국대표팀의 홍일점이다.장애물이 주종목인 이진경이 4년간 가슴에 담아온 목표는 9월 부산아시안게임서 한국 여자선수 최초로 개인종목 금메달을 따는 것. 1986 서울아시안게임 때 문은진 선수가 장애물 부문에 단체전으로 출전, 동메달을 딴 적은 있지만 금메달을 목에 건 쾌거는 아직 없다.
대학 1학년이던 98년 방콕아시안게임 대표팀 최종선발전에서 아깝게 고배를 마신 뒤 절치부심해 온 이진경은 이번 대표팀 발탁으로 아시안게임 메달의 꿈에 상당히 근접해 있다.
말띠생인 이진경은 중학교 2학년 때 아버지를 따라 승마장에 드나들며 선수의 꿈을 키워왔다. 지난해에는 홍콩 국제승마대회 단체전과 카자흐스탄 아시아승마협회장컵 개인전을 휩쓰는 등 국내 최고수준의 실력을 자랑한다.
대한승마협회 이대호 차장은 “금메달 6개가 걸린 이번 아시안게임은 한ㆍ일전으로 압축된다”며 “이진경은 최근 내몽고와 상하이대회까지 참가하는 등 풍부한 경험에서 나오는 침착한 경기운영과 탁월한 말 장악력으로 최고의 성적을 노려볼만 하다”고 전망한다. 이진경이 애마 ‘바스칼리’를 이끌고 한국에 금메달을 안길지 주목된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